2010 남아공 월드컵 B조의 조별 예선 2차전 경기까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대한민국은 아르헨티나에 4-1 완패, 그리스는 나이지리아에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면서 마지막 3차전만 남겨두게 되었네요.
 사실 우리나라의 경기가 종료된 시점에서 많은 분들이 바라던 그리스 vs 나이지리아의 경기 결과는 무승부였습니다. 왜냐하면 마지막 경기에서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펼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가장 바람하지 않았던 결과는 나이지리아의 승리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가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 가능해 지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죠.

▲ 출처 : FIFA 홈페이지


 그런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리스가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으면서 우리나라가 16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한 경우의 수가 조금 복잡해 졌는데요. 뭐 승리하기만 한다면 어려울 것도 없지만 ^^;;; 여튼 그래도 매우 긍정적인 가능성들이 우리에게 열려있습니다.

▲ 출처 : FIFA 홈페이지


 B조의 각 팀이 2경기씩 치른 현재까지 중간 순위입니다. 보시다시피 그리스와 우리나라가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1점 앞서 2위에 랭크되어 있는 모습인데요. 남은 1경기의 결과에 따라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 성공할 수도 있고 다시 한번 실패의 쓰라림을 맛봐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요?

대한민국,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가능성은?

▲ 16강 이후 토너먼트 대진표


 위 이미지는 16강 이후 토너먼트 대진표입니다. 우리나라가 16강에 진출하여 표시해 둔 빨간박스 부분에 포함되기 위한 경우의 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 가정 1.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길 때

한국에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입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만 거둬도 16강 진출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이 경우 아르헨티나는 3전 전승으로 조 1위가 확정되고, 한국이 1승1무1패로 조 2위로 16강에 오릅니다.
16강에 올라간다면 조 2위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요. 그럼 6월 26일 토요일 16강 경기가 펼쳐지네요 ^^
또한,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이기면 2승1패로 당연히 16강에 오릅니다.
그리고 만약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하면 한국, 그리스, 나이지리아 세 팀이 모두 1승2패를 기록...
골 득실차-다득점 등을 따져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네요.

▶ 가정 2.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와 비길 때

아르헨티나는 2승1무로 조 1위가 확정되고, 그리스가 1승1무1패가 됩니다.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이기면 2승1패로 조 2위를 차지할 수 있고,
나이지리아와 비기면 그리스와 함께 1승1무1패로 동률이 돼 골 득실차-다득점을 따져야 합니다.
현재 한국은 그리스와 골 득실차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를 지키고 있는데,
결국 3차전에서 어느 팀이 많은 골을 넣고 비기느냐에 따라 16강 진출의 향방이 갈리겠네요.
참고로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지면 1승2패가 돼 조 2위는 그리스의 몫이 됩니다.

▲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이길 때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나란히 2승1패가 됩니다.
이 경우는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을 노릴 수 있습니다.
한국, 아르헨티나, 그리스 3팀이 모두 2승1패가 돼 골 득실차-다득점을 따져야 하는데,
아르헨티나전에서 4실점을 한 점이 너무 아프네요.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비기면 1승1무1패, 패하면 1승2패가 돼 B조의 16강 진출 티켓은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차지하게 됩니다.

 조금 복잡한가요? ^^ 그런데 나이지리아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청신호

 그리스와 나이지리아전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나이지라아가 패하게 된 요인 중 가장 큰 것이 카이타 선수의 퇴장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즉, 이 선수가 우리나라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 출처 : FIFA 홈페이지


 더불어 더 좋은 소식은 본래 약점이 많은 나이지리아 수비진이 베스트 라인을 구축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왼쪽 풀백들이 모두 부상에 처했는데요. 아르헨티나전에서 슛 시도 중 땅바닥을 차면서 근육에 문제를 일으켰던 타예 타이우가 그리스전에서도 갑작스럽게 고통을 호소해 교체 아웃되었고, 이에 교체 출전한 우와 에치에질레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었습니다. 승부의 세계에서 약점은 어떻게든 파고들어 승리하는 것이 당연지사. 우리나라 대표팀에게 엄청난 호재임이 분명한 듯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간의 역대 상대전적을 살펴보아도 우리에게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역대 전적은 과거의 기록일 뿐이지만... 역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그 중 2000년 이후의 전적이 1승 1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대표팀이 나름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결과론적으로 불운, 오심 등 몇가지 아쉬운 장면만 아니었다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경기가 가능했을거라 생각되지만, 지나간 일에 '~했다면...' 은 과거에 얽매이는 것일 뿐이죠. 패배의 충격은 벗어던지고 다시 의기투합하여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에서 멋진 경기력으로 16강 진출의 길을 열었으면 합니다.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대한민국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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