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 대한 재미를 더하다. Sony XBA-N3AP

소니가 선보인 프리미엄 하이파이 이어폰 XBA-N3AP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볼까 합니다. 지난 포스팅 당시 이 녀석이 어떤 디자인적 특징을 갖고 어떤 기능 등을 담고 있는지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미 예고했던 것처럼 이 글에서는 그 청음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단, 기본 케이블과 4.4mm 밸런스드 킴버케이블을 나눠 이 부분에 대해 설명드리려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알아두시면 좋은 내용도 더했으니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지금부터 소니 XBA-N3AP가 전하는 소리가 어떤 느낌인지 등을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하이파이 이어폰, 소니 XBA-N3AP 청음기

먼저, 지난 글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소니 XBA-N3AP 이어폰은 기본적으로 3.5mm 케이블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이 자체만 하더라도 최고 수준의 고음질 사운드를 즐기는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더 나은 청음을 위한 방법이 있다면? ▼

이를 위해서는 우선 언밸런스 출력과 밸런스 출력 등에 대해 약간의 이해가 필요한데요. 언밸런스 출력이 지닌 문제점을 시작으로 이 둘에 대해 간단히 풀어보자면…

기술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내용이라 저 또한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있는 내용은 아닌데요. 그럼에도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각종 자료를 참고해 관련해서 설명을 드리면, 일반적인 오디오 잭들은 기본적으로 모노에서 출발합니다. ▼

모노란 오디오 신호가 나가는 곳과 해당 신호의 전기가 다시 돌아오는 (회귀) 그라운드(GND)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2극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스테레오를 구현하기 위해 오디오 신호가 나가는 극을 2개로 분리하여 L/R로 나가도록 합니다. 물론, 전기가 돌아와야 되기 때문에 GND는 항상 필요하고요. 이렇게 3극 형태가 된 것을 언밸런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전기 신호는 ‘L+, R+’ 형태로만 나가게 되고, 돌아올 때는 GND, -(콜드=역상)가 합쳐서 오게 됩니다. 다시 말해 ‘-‘ 에는 오디오 신호가 들어가 있지 않다는 의미가 되는거죠.

이런 특성 탓에 언밸런스 출력은 크게 2가지 문제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하나는 ‘크로스토크 발생’ 입니다. 이는 앞서 말한 것처럼 좌우 신호의 출력은 동일한데, 돌아오는 길에 ‘-‘가 하나이므로 좌우 소리가 섞이는 현상이 나타남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노이즈 발생’입니다. 케이블을 타고 가는 동안 각종 영향으로 인해서 노이즈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걸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케이블 노이즈가 그대로 헤드폰에 전달이 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혹시나 오해하실까 말씀드리면, XBA-N3AP에 기본 제공되는 케이블은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에 상당히 공을 들인 녀석입니다. 위 사진은 아래에서 전할 밸런스 제품과 차이를 위해 첨부한 것임을 밝힙니다~

이와 같은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 ‘밸런스’ 연결이 프로급 장비에서는 기본적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

이는 오디오 신호 전달에 있어서 한번에 L+, L-, R+, R- 이렇게 4개로 쏟아버리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더 이상 ‘-‘가 접지로 돌아오는 길이 아니라 역상이라는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달하게 됨으로써 크로스토크, 노이즈, 출력 측면에서 이점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바로 이런 이유로 지난 포스팅 당시 Φ 4.4mm 밸런스드 킴버 케이블을 강조했는데요. 여기서 드는 한가지 의문이 있습니다. 왜 하필 4.4mm 규격일까요? ▼

과거와 달리 밸런스 출력은 이미 포터블쪽으로도 상당 부분 확대가 되었습니다. 수 많은 제조사에서 관련 제품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아시겠지만, 4극 XLR, Φ2.5mm 4극, Φ3.5mm 3극x2, 사각형태 4핀 마이크로 터미널 등 다양한 잭 형태를 띄고 있죠. 이런 녀석들과 비교했을 때 Φ4.4mm 5극은 대부분의 거치형은 물론 포터블도 커버할 수 있도록 타협점을 잡았다는 점, 저항이 낮고 노이즈 역시 적게 나온다는 점, 휴대성이 좋은 동시에 일자 형태 또는 L 형태로 잭의 끝 방향을 튜닝할 수 있고 케이블 역시 자유롭게 튜닝이 가능하다는 점 등에서 이점을 갖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소니가 4.4mm 밸런스드 킴버케이블을 이와 같은 규격으로 만들었지 않나 판단되네요.

뭔가 사설이 길어졌지만, 이런 사전지식을 바탕으로 NW-WM1A & Φ4.4mm 킴버케이블과 매칭한 XBA-N3AP의 청음감을 풀어본다면… ▼

앞에서도 살짝 언급했지만 기본 케이블 자체도 부족함 없는 수준을 보인다 할테지만, 이 조합은 그 이상의 선명함과 중후함, 시원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좌우로 나뉘어 들어오는 소리가 주는 공간감 등이 상당히 인상적이더군요. 그도 그럴 것이 같은 음악을 듣더라도 케이블에 따라 이런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꽤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기본 케이블이 어딘가 심하게 부족한 듯한 인상을 지우게 되는데, 4.4mm 밸런스드 킴버케이블로 감상하다 3.5mm 기본으로 돌아오면 어딘가 탁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더해 그 출력 자체에서 오는 차이도 무시할 수 없더군요.

소리에 좀 더 욕심이 가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4.4mm 밸러스드 킴버케이블 조합을 권하고 싶네요 ^^;; ▼

참고로, 저는 NW-WM1A에 아이유가 부른 리메니크 앨범 속 ‘꽃, 꿍따리 샤바라, 나의 옛날이야기, 너의 의미, 사랑이 지나가면, 여름밤의 꿈’을 비롯해 I Dreamed a Dream, Walk the Moon 등 다양한 장르의 음원을 넣어 감상해 보았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그렇다고 3.5mm 기본 케이블로 활용한 XBA-N3AP 이어폰에 아쉬움이 크냐 하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킴버케이블과 비교했을 때 뒤쳐지는 부분이 귀에 쏙쏙 꽂혀서 그렇지 이 또한 일반적인 것들과 비교하면 그 청음 느낌은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

과하지 않게 베이스가 강조된 동시에 중음과 고음 또한 시원하게 뽑아주는 느낌이 꽤 좋더군요.

지금까지 소니 하이파이 이어폰 XBA-N3AP 청음기를 전해드렸습니다. 진정 제대로 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본문에서 말한 것처럼 그에 준하는 장비들이 갖춰져야 할테지만, 일반적인 이용자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XBA-N3AP는 전에 없던 소리에 대한 재미를 안겨주는 제품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종전보다 경량화된 컴팩트한 디자인 덕분에 착용감도 좋아졌고 말이죠.

XBA-N3AP에 대한 궁금증이 있던 분들께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길 바래요.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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