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프로, 크기 외에는 논할게 없다?!

최근 아이패드 프로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를 시작하면서 이를 구한 이야기들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디바이스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아이패드 프로는 그 쓰임새를 더해주는 애플 펜슬과 스마트 키보드 덕분에 종전의 관련 제품군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저 역시 '생산성' 을 높여주는 새로운(?) 특징과 기존처럼 컨텐츠를 소모하는데 적합한 형태에 매력을 느껴 이 녀석을 구해 직접 이용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그런 것처럼 저 또한 아이패드 프로와 서피스 북 혹은 서피스 프로4 사이에서 오랜 시간 갈등을 해 왔는데요. 생산성 자체만 보면 MS 제품군이 좀 더 매력적이긴 하지만 컨텐츠 소모와 셀룰러 모델의 존재 등에서 우선은 이쪽으로 방향을 정하게 되었네요.

과연 그 선택이 옳았던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확인해 보는 것으로 하고, 이 글에서는 아이패드 프로의 개봉기를 비롯한 첫 인상과 이 녀석의 활용도를 높여줄 애플 펜슬 및 스마트 키보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아이패드 프로 개봉기와 첫인상, 애플 펜슬 / 스마트키보드 더해보니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첫인상을 담은 글에서 빠지지 않는 내용은 바로 그 '크기' 입니다. 대부분의 이들이 '크다. 너무크다. 광활하다' 고 말하는데요. 워낙 상상 이상의 사이즈라는 내용을 많이 봐서 그런지 저는 그렇게까지 크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물론 지금껏 봤던 일반적인 관련 시리즈와 비교하면 그 사이즈가 엄청나게 다가오긴 하지만 말이죠. ▼

제품 박스를 뜯어보면 그 구성은 대체로 애플이 지금까지 보였던 것과 많이 닮아있는 모습입니다. 심플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네요. ▼

아이패드 프로와 관련된 이슈 가운데 이용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많이 담겨있는 부분으로 '배터리' 와 '충전' 을 들 수 있는데요. 아이패드 에어 등에서 쓰이던 12W 파워 어댑터가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 방전시 이를 완충하는데 상당히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아래 보이는 것이 바로 '아이패드 프로(iPad Pro)' 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그 시원시원함이 전달되는 듯 한데요. ▼

이미지로만 봐서는 크기를 가늠하기가 힘들다는 분을 위해 아이폰6s 플러스와 나란히 두고 사진을 담아봤습니다. 얼추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 ▼

12.9인치 디스플레이에 723g 무게(셀룰러 모델 기준)를 가지고 있지만 막상 들어보면 그리 무겁다는 느낌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오랜시간 쓰는데는 당연히 부담이 되겠지만 한 손으로 들고 있기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랄까요. ▼

iOS를 담은 애플 디바이스의 공통된 특징인 홈버튼을 제외하고 물리 버튼은 아래에서 보시는 것이 전부입니다. 전원과 볼륨조절 버튼이 상단과 측면 한켠에 자리하고 있는데 종전에 있던 진동버튼은 사라진 모습이네요. ▼

세로모도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면에는 애플이 새롭게 디자인한 인터페이스로 스마트 커넥터가 있습니다. 이미 많이들 아시겠지만 이는 스마트 키보드 등과 연결할 때 쓰이는 것으로 별도의 블루투스 연결 없이 스마트 키보드에서 타이핑을 가능하게 하는 유용함을 담고 있습니다. ▼

셀룰러 모델을 기준으로 그 반대쪽 면에는 유심 슬롯이 있어요. 나노 유심이 들어갑니다. 저 같은 경우 이전부터 이용하던 태블릿용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SKT 기준)이 있어 바로 이를 장착해 보았는데요. ▼

예전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기 등록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셀룰러 모델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있는 것 같네요. SKT APN 등이 잡히는 것은 문제가 없었지만 네트워크 활성화가 이뤄지지는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

이 부분은 차후 또 다른 글을 통해 SK텔레콤 지점 혹은 대리점을 방문해 OMD 등록 과정과 이에 대한 관련 팁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APN 은 아래 보시는 것처럼 lte.sktelecom.com 으로 잡혀야 합니다. 스마트폰 등에서는 MMSC, MMS 프록시 등에 대한 정보도 더해줘야 하지만 아이패드 제품군에서는 앞서 말한 한줄이면 되요. 대부분 저절로 문제없이 잡히겠지만 혹시나 다른 내용이 쓰여 있다면 직접 변경하시면 되겠습니다. ▼

하단부에는 라이트닝 케이블 포트와 종전에 없던 사운드 경험을 제공하는 스피커가 자리하고 있는데요. 스피커는 상하로 각 2개씩 총 4개가 있어 문자 그대로 풍부한 사운드를 즐기게끔 해줍니다. 직접 들어보시면 다른 제품군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거예요. ▼

홈버튼에는 지문인식으로 보안성을 높여주는 터치ID 기능이 녹아 있습니다. ▼

사실 그 외관과 디자인만 보자면 지금껏 나왔던 아이패드 시리즈와 크게 차이를 찾아보긴 힘듭니다. 크기를 제외하고 말이죠. 하지만 이 녀석은 글을 시작하면서 말한 것처럼 다른 녀석들에 없는 재주가 있죠? 물론 별매로 액세서리를 구해야 하긴 하지만... ▼

애플 펜슬은 평소 필기와 드로잉의 빈도가 높은 분들께 꽤 유용한 녀석으로 자리매김할 듯 합니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그 감도와 성능이 상당히 훌륭하기에 더더욱 말이죠. ▼

기기와의 연결을 마치면 그 활용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페어링을 위한 과정도 상당히 쉬워요. 뒤쪽으로 있는 라이트닝 단자를 아이패드 프로와 연결하면 빠르게 연결이 완료되는데 동일한 방법으로 애플 펜슬의 충전도 가능합니다. 15초 충전하면 30분은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

참고로, 단순히 필기와 그림 그리기에 등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한 아이패드 프로 조작 또한 무리없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 워낙 주변에서 호평을 많이 들어서 많은 기대감을 품고 이 녀석을 이용해 봤는데요. 그 성능 자체는 확실히 두말할 여지가 없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하지만 너무 매끈한 모양새 탓에 손에 쥐는 느낌이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고 아이패드 프로와 함께 휴대할 때 서피스 프로4 대비 분명 아쉬움을 드러내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

그러나저러나 이 녀석을 쓰고 있자니 그림에 소질이 없는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네요 ^^;; 뭔가 순서가 바뀐거 같지만 애플 펜슬을 좀 더 제대로 쓰기 위해 그림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불연듯 스치기도 했습니다.

iOS에 기본적으로 녹아있는 메모 앱이나 Paper 등에서는 필기감과 딜레이 없는 성능이 꽤 만족스럽게 다가왔는데요. 에버노트 등 다른 앱에서는 조금씩 딜레이가 느껴지는 느낌도 있더군요. 다만 이게 워낙 메모 앱에서 출중한 감도를 보여서 그렇지 다른 앱에서의 딜레이가 심하고 불편하다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

이어서 '스마트 키보드' 입니다. 아무래도 평소 자주 하는 작업과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 그런지 개인적으로 애플 펜슬보다 이 녀석에 좀 더 관심이 갔고 실제로 이를 먼저 구하기도 했는데요. 불만 섞인 이야기를 여럿 접해서 워낙 기대치가 낮았던 탓일까요. 의외로(?) 그 마감이나 기능성에 괜찮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자성 또한 꽤 강해서 커버만 잡고 들어올려도 아이패드 프로가 떨어지거나 하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일부 해외 매체에서 키보드 형태로 변형하는 과정이 불편하고 어렵다는 평이 있었는데요. 글쎄요. 이걸 어렵다고 한다면... ▼

한글 각인이 없지만 한글과 영어를 번갈아가며 타이핑을 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고, 키감 또한 처음에는 뭔가 바닥면을 치는 듯한 느낌에 아쉬움이 들기도 했지만 익숙해지니 그 나름대로 불편함 없는 활용이 가능했습니다. ▼

실제로 현재 이 글 또한 아이패드 프로와 스마트 키보드를 통해 작성했는데요. '생산성' 측면에서 확실히 기존보다 발전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다만 맥(Mac) 기반의 디바이스를 이용하던 분들이라면 손에 익은 단축키를 적용할 수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네요. 또한, 키보드 활용시 거치 각도가 한 단계 밖에 없는 점도 다음에는 보완되어야 할 과제로 보였습니다. ▼

그렇다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커버에 키보드가 함께 있는 구조라 어디서든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어 생산성 하나는 만족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생각되더군요. 다만 사진 편집에 특화된 제대로 된 앱과 파일 탐색기 같은 기능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네요. ▼

키보드가 있는데 커버를 씌우면 디스플레이가 제대로 보호가 될까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별 것 아닌 듯 한데 이런 면에 있어서의 아이디어는 참 돋보이네요. ▼

12.9인치 디스플레이에 부족함 없는 준수한 성능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하게끔 하는 멀티태스킹 등까지 갖추고 있어 아이패드 프로에 대한 첫인상은 처음에 걱정했던 것보다는 훨씬 나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생산성 측면에 있어서는 더더욱 말이죠. ▼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아이패드 프로와 이와 관련된 액세서리 등에 대한 정보를 자주 전해드릴 것 같은데요.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이나 SNS 등을 통해 문의 남겨주세요.

아이패드 프로가 이제 1세대 제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수준은 꽤 인상적이라 생각됩니다. 그렇기에 지금보다는 내년 그리고 그 후년이 더 기대되는 디바이스라 평할 수 있겠는데요. 과연 iOS 기반의 태블릿PC 에서 가능한 활용이 어디까지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네요. 이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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