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퍼부심? 직접 본 넥서스5X는...

정확하게 언제부터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데 '레퍼런스폰 자부심' 을 줄여 레퍼부심이라 부르며 구글의 넥서스 시리즈만을 고집하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전에도 여러차례 말씀드린 것처럼 제조사와 이통사를 통한 별도의 앱이나 서비스가 추가되지 않아 순정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구글로부터 빠른 사후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하며 말이죠.

구글은 올해 역시 종전과 마찬가지로 넥서스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2가지 모델로 공개하면서 조금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죠? 그 가운데 보급형 시장을 타켓으로 한 넥서스5X 는 이미 국내에서도 출시가 된 상태입니다. 또 다른 레퍼런스폰 넥서스6P 는 전파인증 완료 후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고요.

우연찮은 기회에 넥서스5X 를 한대 구하게 되어 직접 이 녀석을 이용해 보고 있는데요. 전작이라 할 수 있는 2013년 선보여진 넥서스5 에 비해 제법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여러모로 아쉬움 짙은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물론 합리적인 선에서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크게 부족함이 있는 수준은 아닙니다.

본문에서는 아직까지 모든 면을 살펴보고 파악한 것이 아니라 넥서스5X 의 단면과 첫인상 위주로 글을 정리해 보려 하는데요. 짧은 시간이지만 이 녀석을 만져보며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넥서스5X 개봉기 및 후기, 매력보다는 무난함 묻어나는 첫인상

넥서스5X 는 지금까지 해당 시리즈와는 조금은 다른 형태의 박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로로 긴 직사각형 모양이 일반적이었던데 반해 이 녀석은 보시는 것처럼 약간은 정사각형 같은 틀을 갖추고 있네요. ▼

그 너비에서 짐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 내부는 단충으로 처리되어 있습니다. 즉 상ㆍ하로 구분해서 휴대폰 본체와 구성품을 담아둔 것이 아니라 한눈에 내용물이 파악되게끔 포장되어 있어요. ▼

이미 많이들 아시겠지만 넥서스5X는 기본 구성품으로 'USB Type C-USB 표준 A 플러그 케이블' 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웬만한 환경에서는 앞서 언급한 별도의 케이블 없이 스마트폰과 PC를 연결해서 데이터를 옮겨오는 등의 작업을 진행할 수 없습니다.

이 부분은 이용자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함을 초래하는 것이라 할텐데요. 혹여나 넥서스5X 를 염두해두고 있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USB Type C-USB 표준 A 플러그 케이블 또한 구입을 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넥서스5X는 플라스틱 재질로 이뤄져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싼 티' 나는 느낌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법 준수한 마감과 디자인을 갖추고 있는데요. 넥서스5에 비해 날렵해진 모양새가 요즘 트렌드를 잘 따른 듯한 느낌도 주네요. ▼

넥서스5와 달리 이 녀석은 한쪽 측면에 전원과 볼륨 버튼이 모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있을 것 같은데요. 개인적으로 한 곳에 몰려 있는게 불편하거나 하진 않지만 버튼부 위치가 전반적으로 너무 낮게 배치된게 아닌가 싶은 마음은 들더군요. ▼

잘 알려진 것처럼 넥서스5X 는 USB 타입C 포트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12인치 뉴 맥북 이후로 많은 기기들이 이를 채택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일부에서는 실효성이 없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올바른 변화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실생활에서 단자의 정방향을 잡기 위한 번거로움이 사라졌다는 점만 해도 충분히 메리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

전작과 달리 이 녀석은 후면이 다소 매끈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기억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넥서스5는 매트한 무광 재질로 묘한 손맛이 있었는데요. 그에 비하면 넥서스5X는 약간 미끄러움이 있어요. 혹시나 오해하실까 싶어 첨언을 하자면, 그렇다고 손에 쥐는 느낌이 안 좋을 정도로 미끄럽진 않습니다. ▼

구글 레퍼런스폰 중 최초로 이번에 출시된 넥서스5X와 넥서스6P는 지문인식 기능을 담고 있는데요. 그 인식속도 등은 상당히 빠릿합니다. 다만 뒷면에 관련 센스가 있다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다가오네요. ▼

겉은 충분히 살펴봤으니 이제 그 속을 들여다볼까요? 전원을 켜자마자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넥서스5X의 디스플레이를 살펴봤는데요. 뭔가 눈에 띄게 개선되었다 할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 퀄리티에 불만을 가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묘하게 노란색이 도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는데요. ▼

아래는 넥서스5와 넥서스5X를 나란히 두고 동일한 화면을 살펴본 것입니다. 이 둘을 두고 살펴보는게 정확한 비교는 안되겠지만 한눈에 봐도 넥서스5X 디스플레이가 좀 더 노랗게 표시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참고로 둘 다 자동밝기 조절을 끄고 최대값으로 설정한 상태인데요. 최대 밝기 또한 넥서스5X 쪽이 훨씬 어둑한 느낌을 제공하더군요. ▼

레퍼런스폰의 최대 장점으로 최신 안드로이드OS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는 분명 레퍼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약간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하더군요. 넥서스5X 에 담긴 마시멜로 환경에서 일부 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탓입니다. 대표적으로 커뮤니티 등에서도 많은 분들이 질문을 남기는 것처럼 T맵이 제대로 실행이 되지 않더군요. 물론 이를 기기의 단점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니 참고하세요. ▼

T맵의 설치까지는 APK 파일 등을 이용해 어려움 없이 가능한데 앱을 실행하려고 아이콘을 누르면 바로 창이 닫히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혹시나 SK텔레콤 관련 앱이 모두 이와 같은 문제를 보이는건가 싶어 일부 앱을 더 테스트 해봤는데요. 모바일 T월드 등은 이상없이 이용할 수 있더군요. ▼

블로그를 통해 몇 차례 소개드렸기에 이 글에서는 따로 설명을 더하진 않았는데요. 넥서스5X에 담긴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에 대한 내용은 기회가 되면 차후 다른 글을 통해 간단히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넥서스5X에는 나노 유심이 들어가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별도의 과정없이도 유심기변이 가능해 이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SK텔레콤을 이용하다보니 이를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APN 역시 전혀 문제없이 잡히더군요. ▼

넥서스5X와 넥서스6P는 그 카메라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 부분은 좀 더 샘플을 모아보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네요. 잠깐 만져본 바로는 꽤 준수한 퀄리티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기본 카메라 앱이 다소 애매함을 갖고 있더군요. 이 또한 다음 기회에 다뤄보기로... ▼

마지막으로, 많은 분들이 퍼포먼스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데요. 일반적인 조건에서는 빠릿한 느낌이 있는데 반해 구글 스토어를 통해 앱을 설치하는 도중이라던지 게임 플레이 등 일부 환경에서는 버벅거림이 느껴지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구글 넥서스5X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짧은 시간 만져본 바로는 그 어떤 특화된 매력을 지녔다기 보다 무난함을 강점으로 갖는 녀석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특유의 성능 등은 뒤로 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최신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넥서스5X 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였습니다. 단, 요즘은 해당 디바이스 이상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스마트폰도 많기에 단순히 이런 측면에서 접근해 이를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네요.

넥서스5X 에 대한 자세한 리뷰 및 후기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본 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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