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평과 혹평 사이, 윈도우10

지난 7월 29일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윈도우10이 정식으로 배포되기 시작했습니다. 알려진 것처럼 윈도우7 SP1과 윈도우8.1을 이용하던 분들은 무료로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해 이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24시간만에 1400만대의 PC에서 업그레이드가 됐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초기 버전이라 그런지 여러가지 버그들에 대한 이야기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업그레이드를 미루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고요.

이에 본문에서는 윈도우10 관련 정보를 찾는 분들을 위해 업그레이드 과정, 시작 버튼, 가상 데스크탑, 엣지 브라우저 등 이 녀석이 담고 있는 10가지 항목에 대한 개인적인 평점과 간단평을 정리해볼까 합니다.

윈도우10, 10가지 항목 평점과 간단평

1. 윈도우10 업그레이드 과정 (3/5)

개인적으로 윈도우8.1은 VHD로 설치해 활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윈도우10 업그레이드는 윈도우7 SP1을 이용해 진행했습니다. 기존에 계속해서 쓰던 것이 아니라 데이터 백업 등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더 그런 면도 있었겠지만 업그레이드 과정 자체가 상당히 간편해서 좋더군요. ▼

하지만, 잘 알려진 것처럼 윈도우10 업그레이드 과정은 불편함이 없지만 그 후의 상태(?)를 보면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대표적으로 MS 오피스 2013의 정품인증이 풀려버리는 문제와 한/영전환 및 한글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원활한 컴퓨팅에 난관으로 다가오네요.

2. 시작 버튼 부활 (4/5)

윈도우8.1을 쓰면서 시작버튼 기능을 갖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저 또한 기존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 없어 관련된 유료 프로그램을 이용해 왔는데요. 비단 저 혼자만 이처럼 활용해왔던건 아닐 겁니다. ▼

그만큼 윈도우에서 시작버튼이 갖는 의미는 크다 할텐데요. 그렇기 때문에 윈도우10에서 부활한 시작버튼은 한 없이 반갑게 다가옵니다. 비록 다소 낯선 모습에 약간의 적응 과정이 필요해 보이긴 하지만 말이죠.

3. 가상 데스크탑 (4/5)

맥(Mac)을 이용하면서 왜 윈도우는 이를 제공하지 않을까 아쉬움을 가졌던 기능입니다. 물론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비슷한 활용이 가능하긴 했지만 자체적으로 들어있는 것이냐 아니냐 하는 차이는 크죠?! ▼

필요에 따라 화면을 늘려 쓸 수 있는 가상 데스크탑 기능은 분명 윈도우10 이용자에게 더 원활한 멀티태스킹을 가능케 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단축키 뿐만 아니라 제스처를 통한 빠른 화면 전환이 된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4.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3/5)

웹표준을 준수하는 브라우저의 등장 그 자체만으로도 엣지 브라우저는 좋은 평가를 받아 마땅한 존재라 생각됩니다. 속도도 빠르고 말이죠. 하지만 다들 아시는 것처럼 독특한 웹환경을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엣지 브라우저만으로 웹 서비스를 제대로 즐기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은행 사이트 등에서 말이죠. ▼

그런데, 웹 환경이 아니더라도 일부 사이트에서 모든 기능을 마음껏 활용하는데 엣지 브라우저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를 들어,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티스토리 서비스 같은 경우 크롬이나 파이어폭스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엣지로 글을 작성하고 있노라면 특정 포인트에서 계속해서 충돌이 발행하며 브라우저가 강제 종료되는 문제를 보이더군요.

5. 컨티뉴엄 (4/5)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구동되는 앱이라 할지라도 대화면 모니터에 연결하면 마치 데스크탑에서 이를 이용하는 것 같은 경험을 바람한 이들 많을 겁니다. 단순히 미러링 같은 것이 아니라 말이죠. 윈도우10에 포함된 컨티뉴엄 기능은 바로 이런 활용을 가능하게 해 줍니다. ▼

이용자의 환경에 따라 데스크탑에 맞는 윈도우10 또는 태블릿PC 등에 맞는 윈도우10을 이용할 수 있다는건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측면 때문에 앞으로 등장할 서피스 프로4 등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기도 하네요.

6. 코타나와 검색 (3/5)

코타나(Cortana)는 아이폰에 탑재되어 있는 시리(Siri)와 같은 존재입니다. 즉, 음성인식 개인 비서 서비스인데요. 해외에서는 애플 시리나 구글 나우 보다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평하기도 했었죠. 그런데 아쉽게도 현재 이 녀석은 우리나라에서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 기능을 쓰지 못한다고 해서 윈도우10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최신 기술을 제대로 만끽할 수 없다보니 유쾌하게 다가오지는 않네요. ▼

덧붙여, 윈도우10은 제법 출중한 검색 기능을 품고 있습니다. 직접 이용해보니 그 쓰임새 또한 상당히 좋게 느껴졌는데요. 하지만 특정 키워드를 웹 검색하는 경우 빙(Bing)에서만 결과를 보여주는 점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현재 이를 구글로 변경하는 방법도 전해지고 있긴 하지만 구글 크롬을 기본 브라우저로 설정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7. 윈도우 스토어 (2/5)

개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윈도우10에 담긴 스토어에서 그 어떤 감흥을 찾아보기는 힘들었습니다. 새단장을 했다고 하지만 말이죠. 스토어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컴퓨팅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을 어렵지 않게 구해 구현할 수 있다보니 그 역할은 여전히 애매함이 있었습니다. 태블릿 이용자라면 좀 더 그 활용도가 높다 하겠지만… ▼



8. 핀방식 로그인과 윈도우 헬로 (3.5/5)

기존에는 부팅과 함께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을 할 때 긴 패스워드를 그대로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물론, 보안 측면에서 보면 길게 뭔가를 쓴다는게 좀 더 안전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번거로움을 피할 수는 없었는데요. 윈도우10은 보안이 강화되었음에도 좀 더 편하게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핀방식 로그인 등을 통해 말이죠. 4자리 숫자라 스스로가 비밀번호를 잊어버릴 염려도 적어졌어요. ▼

얼굴을 인식하는 윈도우 헬로는 일명 생체인증 프로그램으로 이용자가 PC앞에 앉으면 자동으로 얼굴을 인색해 잠금을 해제하고 컴퓨터를 이용할 수 있게끔 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보안성이 강화되었지만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센서가 달린 카메라가 필요합니다. 즉, 현실적으로 현재 이를 이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9. 알림 및 액션센터 (4/5)

스마트폰의 알림 기능에 익숙해진 분들이라면 왜 윈도우 기반의 PC에서는 이를 활용할 수 없을까 의문을 가져보셨을 겁니다. 또한 이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을테고요. 윈도우10은 액션센터를 통해 각종 알림을 받고 자주 쓰는 기능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잘 정돈된 듯한 느낌의 UI가 인상적이네요. ▼



10. 태블릿 모드 (4/5)

윈도우8.1이 왜 데스크탑을 주로 쓰는 이들에게 외면을 받았는지 생각해보면 윈도우10의 태블릿 모드는 PC와 태블릿 사이에서 절충안을 잘 찾아낸 듯한 느낌입니다. ▼

태블릿에서 데스크탑 프로그램을 이용하더라도 이 모드를 이용하면 이질감 없이 디바이스 활용이 가능한 편의성도 담고 있습니다.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이 갖고 있던 아쉬움 그리고 윈도우8.1이 정통적인 PC를 등한시 한다던 평가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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